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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식하는 공대생입니다. 2024년 09월 02일 주식시장이 쉬었기에 화요일 쉬어가는 느낌으로 제가 예전에 저희 학교 학생들을 도와주고 쓴 글을 올립니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그럼 즐거운 화요일 보내세요 ㅎㅎ

 

Part1. 대학교 인생

여러분 이 세상 누구의 말도 옳지 않고, 그저 하나의 의견일 뿐이며 선택은 여러분들의 몫이고 책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xx 졸업생으로써 후배님, 동기분들의 질문을 받고 이야기해 보자는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처음 글을 올릴 때만 해도 극도로 조심스러웠습니다. 제가 뭐라고 여러분들의 인생에 영향을 주는 말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망설였지만, 어렸을 때 선배들과 대화를 해서 진로에 방향성을 잡을 수 있었더라면 조금 더 빠르게 선택을 만들어 나갔을 수 있을 텐데 라는 생각으로 극도로 조심하며 진로 및 취업 상담을 도와드렸고, 우려한 것과는 다르게 반응이 상당히 좋아서 행복했습니다. 1 학년부터 ~ 4 학년까지 총 41 분이 연락을 주셨고, 20 시간의 통화와 13 시간의 카톡을 해보면서 여러분들이 얼마나 여러분들의 인생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노력하는지 느낌으로써 저도 힘을 얻어가는 것 같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해이해진 저의 삶에 다시 한번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대화를 해보면서 제가 후배들에게 해준 말들을 종합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저랑 연락이 닿지는 않았지만 조언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기 때문이고, 연락을 하신 분들도 다시 한번 보심으로써 제가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가 정확하게 전달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1. Default: 학점, 영어

그 무슨 진로를 고민하든 반드시 준비하셔야 하는 것은 학점과 영어입니다. 학점을 잘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여러분들이 좋은 대학교를 선택한 이유와 비슷합니다. 좋은 대학교를 다니시는 여러분들은 굳이 여러분들이 공부를 잘한다는 것을 입 아프게 떠들 필요가 없습니다. 나 연대 다녀라고 하면 그냥 공부 잘하는 줄 압니다. 학점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요즘 학점 inflation이다 뭐다 해서 학점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제가 취준을 경험해 본 결과 학점은 그래도 크나큰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학점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서류를 뚫기가 매우 쉬워지고 하반기 연구직무를 전탈을 하였지만 서류 합격률은 90% 가 넘어갔습니다. 학점도 마찬가지로 그 학생이 얼마나 성실하게 살았고, 열심히 공부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에 면접관한테 특별히 저 두 상황을 증명하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습니다.

영어도 꾸준히 공부하십시오. 제가 대학교 생활을 통해서 기르려고 했던 능력은 공학적 사고, 수리 통계적 분석능력 이런 것들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이해능력을 기르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이해능력, 특히 영어로 된 글들의 이해 능력을 기르는 것이 왜 중요하냐면, 우리 주변에 모든 것이 그 어떤 때보다 빠르게 변하기 때문입니다. 10000 년 전 사람들에게 400 년 후 미래가 어떻게 될 것 같아라고 물어보면 그냥 뭐 농사짓고 빨래하고 사냥하겠죠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당장 내일의 주식 가격을 맞춰봐라라고 하면 그 누구도 정확하게 대답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정보가 너무 많아졌고, 그 정보들에 대한 각각의 판단이 너무나도 유리한 방향으로 진화를 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즉 우리에게 필요한 건 하루에 쏟아지는 모든 정보의 량 (대충 책으로 환산하면 5 조권이라고 하더군요 ) 중에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 ( 통계학자들이 많이 하지요 )을 구분하는 능력과,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정보들을 독해함으로써 제대로 이해해 우리의 삶에 적용시키는 것이 중요한 시대에 왔습니다. 새로운 공학, 과학 지식은 논문이라는 형태로 세상에 발표되고 안타깝게도 전부 영어입니다. 여러분들이 영어로 된 글을 독해하고 이해한다는 것은 빠르게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 줄 것이고 이건 여러분들의 기회자체가 달라지게 하는 중요한 요소로 다가갈 것입니다.

1-1 그래서 영어를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데?

여러분들은 수능영어를 본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단어들과 문법은 어느 정도 안다고 가정하고 이야기하겠습니다.

저는 영어를 정말 못했습니다. 해외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썼던 첫 번째 에세이에서 F를 받고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이 F라는 성적 때문에 제가 그토록 바라는 의대에 가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 특례생은 각 학교마다 의대 정원 TO 가 1 명입니다.)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는 생존의 문제였기 때문에 잘해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이때 저에게 F를 주신 선생님께 영어에 대한 많은 부분을 깨닫게 됩니다.

1-1-1. Vocab

흔히 단어 공부를 하실 때 synonym을 묶어서 기억을 하신 분이 대부분일 겁니다. 저도 그랬어요. 제가 F를 받은 이유는 isolation과 loneliness를 구분 없이 썼기 때문이에요. isolation 에는 슬픔이라는 감정이 내포되어 있다고 생각을 했고, 나름 함축적으로 쓴다고 loneliness라는 단어 대신에 많은 문장에 isolation을 썼습니다. 하지만 isolation 은 엄밀히 physical distance를 뜻합니다. Emotional distance는 함축되어 있지 않지요. 그때 영어 선생님께서 예시를 들어줬던 게 I juxtaposed two loaves of bread였습니다. 이 문장을 한국말로 해석하면" 이상하지 않지만, juxtapose라는 단어는 어떤 걸 병치한다 인데, 그 어떤 건 보통 빵이 아니라 "글”입니다. 저 상황에서는 I put two loaves of bread together” 이 맞다고 하시더군요. 즉 영어실력에 기하급수적인 성장이 있으려면 nuance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똑같은 단어도 (synonym) 다 똑같지 않으며 상황에 따라 다른 단어들을 선택적으로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영어 단단어 외우실 때 영영사전을 참고하는 것을 권장하며, 단어가 쓰인 예문도 함께 공부하시면 매우 좋습니다. 이 사실을 깨닫는 순간 영어 실력은 수직 상승을 하게 될 것입니다. 대학교 수준에서 읽으셨으면 좋겠는 단어책은 word smart라는 책입니다. 하나 구입하셔서 암기하시고, 열심히 예문 공부하시면 장담하건대 영어 실력에 엄청난 상승이 있을 것입니다.

1-1-2. Reading

양질의 글을 정말 많이 읽어보십시오. 그리고 내가 읽는 게 맞는지 많은 사람들과 토의해 보세요. 대학원에 가서도 논문을 혼자 읽게만 시키지는 않습니다. 내가 그 논문을 제대로 읽었고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세미나 과정을 겪게 돼요. 그냥 눈으로 읽기만 하는 것으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추천하는 양질의 글은 Economist, Science, Nature 등의 글들입니다. 중앙도서관 5 층 (?)에서 읽을 수 있어요.

그리고 또 다른 양질의 글은 SAT Reading 이랑 GRE입니다. 두 시험은 ETS라는 기관을 통해서 만들어지는데, 최신 경향 ( 무조건 과학적으로 옳고, 기술적으로 가치가 있는 글만 실림, 세상이 바뀌어서 과거의 글이 과학적으로 오류가 있다고 생각하면 그 글은 삭제됨 )에 대한 양질의 글들만 골라서 시험문제를 만듭니다. SAT와 GRE에서 제공하는 글을 읽고 내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문제들을 풀면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두 개도 강추합니다. google 에다가 SAT practice exam 또는 GRE practice exam이라고 치면 ETS 가 release 한 많은 정보들을 볼 수 있을 거예요.

1-1-3. Listening

프렌즈 강추합니다. 여러 난이도에 따른 미국인들의 언어 습관을 볼 수 있어요. 예컨대 Chandler와 Ross는 고급영어를 구사하고, Monica와 Rachel 은 중급영어 그리고 Pheobe와 Joey는 초급영어를 구사합니다. 내용도 은근히 재미있고 감동적이라서 강추하는 드라마입니다. 저는 이 드라마 모든 시즌 한 30번 정주행 한 것 같은데, 리스닝 때문에는 고생했던 적 한 번도 없습니다.

1-1-4. Writing

많이 써보시고 Feedback 받으세요. 글을 쓰는 구조는 Thesis statement, Example, Analysis and Conclusion입니다. 이건 취업에 관한 항목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조금 더 자세하게 이야기하겠습니다.

1-1-5. Speaking

원어민들과 이야기해 보는 게 상당히 중요합니다. 대학시절에 저는 원어민들을 interpals.net이라는 곳을 통해서 찾았어요. 외국인들과 text로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BTS 이야기하고 자연스럽게 한국에 대해 관심을 불러일으킨 다음에 SKYPE 통화로 넘어갔습니다. 생각보다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많은 원어민들이 있으며, 이 분들과 이야기를 함으로써 영어 Speaking 실력을 기를 수 있으실 겁니다.

2. 1 학년들을 위한 조언

1학년도 대여섯 분이 연락을 주셨는데, 다들 xx과가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궁금해하시더라고요. 제가 생각할 때 과학과 공학이라 함은 불규칙한 자연현상을 인간의 관점에 따라 논리적으로 해석을 하고 그걸 인간의 삶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 써먹는 학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자연현상은 불규칙적이고 비 논리적입니다. 예컨대 자연에 있는 많은 선들, 곡선들은 특정한 함수에 fit 하지 않아요. 하지만 그러한 선들을 해석을 할 때 Fourier Series를 통해서 analyze를 할 수 있는데, fourier eries는 sine과 cosine graph와 같은 상당히 규칙적인 함수를 사용합니다. 즉 불규칙적인 자연현상을 규칙적인 인간의 언어로 해석을 해냅니다.

2 학년들을 위한 조언에도 쓰고 싶은 말이었는데, 갑자기 학년이 확 올라가게 되면서 공부가 상당히 어려워졌을 거예요. 그 공부를 그나마 쉽게 하는 방법은 외워야 할 공식과 외우지 말아야 할 공식에 대한 구분을 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자연현상이나 그 자연현상을 이해하려고 하는 인간의 노력은 외워야 합니다. 압력과 부피는 반비례하고 기타 등등 우리는 이 자연현상을 PV=nRT 형식으로 알고 있고, 이상적인 조건에 성립한다는 사실에 대해서 외워야 합니다. 이게 자연인데 뭐 어쩌겠어요. 그리고 그 자연을 해석하는 방식인 PV=nRT 도 외워야 해요. 그럼 외우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실험식은 안 외우셔도 됩니다. 정말 복잡한 자연현상을 describe 하기 위해 여러 인자들과 숫자들로 복잡하게 만들어진 식들이 있어요. 가령 Redlich Kwong equation, Lee/Kseler equation, Van laar equation들이 대표적인 예시이지요. 이런 것들은 그냥 어떻게 써먹는지만 이해하고 넘기면 됩니다. 이 식들은 자연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tool이지 자연현상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도출된 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두 개에 대한 구분을 잘하실 수 있으면 무엇을 공부해야 하고 무엇을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생길 것이며 안 그래도 공부해야 할 양이 정말 많은 xx 전공들을 극복해 나가시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겁니다.

2-1. 수능 끝난 보상심리로 인해 학점이 망했어요

수능 끝나고 놀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하여 정말 정신없이 노는 1 학년이 몇 분 계실 것입니다. 그러지 마세요. 나중에 진짜 매우 후회합니다. 학점을 점점 안보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업에 가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학점이 필요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 기업이 좋아하는 학점은 3.5~3.9 사이라고 생각합니다. ( 학사 RND 제외 : 학사 RND는 4.0 이상 정도 있으면 좋습니다. ( 물론 학사 RND 도 공정 RND는 제외 : 학사 수요가 그나마 있는 RND입니다.)) 만약 1 학기를 망치셨다면 2 학기에 정말 열심히 들으시고, 재수강을 하면서 학점을 복구하세요. 이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그리고 어리면 어릴수록 더욱더 열심히 사는 게 좋아요. 솔직히 말하면 여러분들이 내 나이 되면 공부할 시간이 별로 없을 거예요. 돈도 벌어야 하고, 사람들도 만나야 하고, 결혼도 생각해봐야 하고 기타 등등등. 하지만 여러분들은 대학생이고 다른 말로 하면 정말 공부에만 전념을 할 수 있잖아요? 그 기회를 소중하게 생각하시고 열심히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공부라는 게 학문적인 것만을 뜻하는 건 아니에요. 자신에게 무엇이 맞는지 찾아보는 것도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나 PD 님께서 제가 1 학년 때 강의를 해주셨는데 그분은 대부분의 생활을 동아리에서 보내셨다고 하고 그 결과 PD 가 되었다고 해요. 그니까 뭐라도 "열심히" 해봐라 왜냐하면 이 시간은 너무 소중하니까 가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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